"너를 도와줄 곳은 아무 곳도 없어!"
음성 공격을 하는 해커들이 조금 전 오늘 오후에 내게 건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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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20살 때 생각이 읽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매체를 통해서 내 삶이 왜곡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적이 지금부터 9년 3개월 전.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내 삶을 왜곡하고 있는 매체를 본 적도 없고 제목조차 모른다.
또한 문일고 사학비리를 10년 넘게 외쳤지만 사학 비리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확신이 들지도 않는다.
다만 아래와 같은 기억들은 있다.
나를 죽여야할 지, 살려야할 지 경매를 하는 사람들을 보아야했고
형언할 수 없는 정신적 상처로 길바닥에 쓰러진 나에게 연기하고 있다고 조롱하는 사람들을 보아야했던 2015년.
추석연휴 간신히 버스를 타고 혼자 내려간 시골에서
친하게 지냈던 당숙은 시골집에 온 내게 경멸스러운 태도로 사라지라고 말했고
15년 믿었던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면서 내가 청한 도움을 거절하거나 모르는 척 했었다.
그 당시의 상처들과 상흔들은 비록 적지는 않고 있지만 여전히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어쩔 수 없다",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 미안하다."
20년 넘게 함께 지낸 친가 친지들 중 몇몇이 내게 했던 말이다.
다행히 나를 신용해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계시기에
그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하지만
자신의 안위와 신상만을 급급하게 챙기려고 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조금 전 해커들이 한 말은 맞는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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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여러 포스트들을 통해서 적었지만
나는 10살 때부터 사학 비리를 신고하겠다고 한 19살 때 5월까지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교사들에게 개인적으로 혼난 적도 없다. 교칙을 어긴 적은 단 한 번.
또한 9년이라는 기간동안 욕설. 비속어를 사용해 본 적도 없고 누군가와 몸싸움을 해 본 기억도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기억한다.
이리저리 많이 정신적으로 흔들림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나를 과분하게 신용해 준 초등학교. 중학교 선생님들을 기억하고
동생이 아파서 7살 때 교우관계를 시작하여 어리숙했음에도 나라는 사람을 이해해 준 당시 중학교 때 친구들도 최소 내 삶이 문일고 사람들. 해커들이 적은 내용이 아니라는 것을 증언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지금 생각하면 무모한 생각이지만 내 가치관과 이상을 이해해 준 광명시 참여위 간사님들. 공무원분들과 경기도 정책위 분들. 고등학생 시절 성적상 기복이 많이 심했던 학생이었음에도 그럼에도 계속 나의 성장을 응원해 준 영어학원. 과학학원 선생님들 그리고 그 때 나와 수업을 함께 들은 동기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전혀 그들의 협박이 두렵지 않다.
그렇기에 언젠가는, 아니 이미 하안초. 하안중 교사분들 그리고 비리를 저지른 문일고등학교 사람들을 제외한 나의 고등학생 시절을 지켜본 분들이 내 삶을 증언해주었거나 증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해커들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매체를 그 분들이 내게 알려주지 않는 것은 다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아직까지는 믿고 있다.
( 비록 과거 나와 지낸 사람들 중 중학교 동기 한 두 명을 제외하고는 연락을 하고 있는 분들은 없다. 그리고 과거의 나와 조우한 분들 중에서 내게 먼저 연락이 오는 사람들은 없다. 그래도 나를 신용해준 사람들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여전히 내게 남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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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해커들은 "너를 도와줄 곳은 아무 곳도 없어!"
라고 오후 2시 조금 넘어서 내게 외쳤다.
하지만 나도 이 포스트를 통해서 묻고 싶다.
해커들이 경찰에게 잡히게 된 날이 오면
'그들을 도와줄 곳은 과연 있을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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