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고통스러운 마음을 달래고자 학교에서 벗어나 동작대교 근처에 혼자 서서 한강을 잠시 보고 있었다. 그 때 한 60대 노인이 나를 보고 아래를 가리키며 빨리 뛰어내리라고 속삭이며 길을 지나갔다.20살밖에 안 된 어린 학생이었기에 매우 두려워 눈 시야 절반이 깜깜해졌다. 2015년 가을, 아무리 애써도 현실이 벅찼고 문일고 비리를 드러내지도 못하고 매체를 보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삶을 마치고자 밤 11시에 8차선 도로 한가운데에 울면서 5분 남짓 서있었다. 차들은 경적을 울렸고 나를 치지는 않았고 나는 울면서 다시 인도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때 옆에 있던 두 사람은 울던 나를 보고도 모른 체를 하자고 말하면서 길을 걸어갔다. 2015년 11월, 집으로 이동하던 도중 아파트 위에서 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