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9일] 분위기에 순종하는 사회가 아닌 다름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분위기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이 처벌받아야 할 반항아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법을 지키고 규칙을 지키면서 분위기에 순종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편법을 저지르는 문화가 분위기가 될 수 있고 서로를 존중하지 않는 문화가 분위기가 될 수도 있다.
-----------------------------------------------------------------------------------------------------------------
어렸을 때 학교에서 우리는 이렇게 배우고는 했었다.
"튀지 말아라.", "다른 친구들처럼 행동해라", " 분위기에 맞추어 살아라."
그렇기에 한국 사회는 동일한 경쟁을 해야하는 사회로 점철되었다.
모두가 경쟁자이고 룰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 사회.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위가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는 것을.
----------------------------------------------------------------------------------------------------------------
그런데 묻고 싶다.
첫째는 '다른 사람들처럼 행동하면서 분위기에 맞추면서 살아가는 삶이 과연 행복한지'의 여부이다.
내 가치관. 주관. 신념을 사회 분위기에 타협하면서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내 옆에 있는 사람들처럼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지 묻고 싶다.
둘째는 분위기에 맞추어 살아가고 룰에서 벗어나지 않은 우리 사회가 그래서 다른 국가 사회에 비해서 윤리적이고 도덕적이고 공정한지에 대해서 묻고 싶다.
다른 사람들의 답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내 답은 '아니오'이다.
내 가치관과 주관, 신념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자존감을 잃는 것은 물론
내 가치관과 주관. 신념을 지키려는 사람을 막거나 밟는 사회에서 창의성과 발전이 생길 리는 만무하다.
또한 사회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분위기가 아닐 경우 그 불공정과 부조리를 적응하는 과정은 불행하고
누군가는 견디지 못해 결국 나 자신을 잃게 되는 사회가 만들어질 뿐이다. ( 그 사회는 결국 공멸로 귀결될 것이다.)
------------------------------------------------------------------------------------------------------------------
그런데......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사회 분위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고
동일한 경쟁 기준과 잣대로 살아갈 경우 그 사회는 모 또는 도의 사회로 귀결될 것이다.
모 즉 대박이 터질 수는 있다.
경쟁 기준 (삶의 목표)과 잣대들 (사회 분위기)이 사회 변화에도 맞고 윤리적이고 도덕적이라면
그 사회는 정말 큰 비약적 발전을 이룰 것이다.
모두 공정하게 잘 살아보자고 노력한 사회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경쟁 기준과 사회적 잣대들이 사회 변화에 도태되어있고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이라면
그 사회는 같이 공멸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가치관들과 목표. 신념들이 어우러진 사회는 어떨까?
설령 A (개인. 지역사회. 조직이 될 수 있다.)의 가치관. 목표. 신념이 사회 변화에 맞지 않아도
사회 변화를 잘 맞춘 B의 가치관. 목표. 신념으로 인해서 A도 잘 살 수 있게 되며
A가 가진 공정한 가치관. 목표. 신념을 B도 존중함으로서 A-B가 함께 공존하고 서로 발전함으로서
더 나은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게 된다.
--------------------------------------------------------------------------------------------------------------------
그럼 사회 분위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되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분위기를 만들면 되잖아? 라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위의 시도돌은 이미 이전에 있었지만 단기적으로는 빛을 발했을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모두 실패했다.
처음에는 착한 독재라고 불렸지만 그 시도들은 모두 전체주의 독재 또는 공멸로 귀결되었다.
(이 밖에도 예를 들면 1000년도에는 국가의 지향점 즉 분위기가 사회 발전과 상응했지만
1100년도에는 국가의 지향점이 사회 발전 방향과는 달라 도태되는 경우 등이 있는데 이는 나보다 더 잘 사례를 설명할 수 있는 사학자분들이 설명해드릴 수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적겠다.)
그리고 아무리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도
사회 분위기에 대한 순응은 나 자신을 잃는 행위이고 행복 추구권을 일부 또는 대부분 내놓는 행위가 수반되어야한다.
---------------------------------------------------------------------------------------------------------------------
다원화된 사회 + 서로를 이해하는 사회 ( 易地思之 )는 작게는 개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면서도
유동성이 강하면서 변동성이 높은 세상에서 더 높은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운다.
또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각각의 구성원들을 배려하게 됨으로서
상대적으로 공정한 사회가 형성된다. ( 집단주의로 귀결되는 공산주의 사회보다 다원화를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가 상대적으로 더 공정한 이유는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각각의 구성원들을 배려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원화된 사회는 행복의 요소만이면서도 사회 발전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언젠가부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도
사회 규범과 사회 분위기에 맞추어야하고
교실이든 동아리든 직장이든 규범과 분위기에 맞추지 않은 사람을
밟고는 하는 경우들이 잦다.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불행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아는데도
위와 같은 행태들이 많이 보이고 당연시되고 있다.
그리고 규범과 분위기가 부정하고 공정하지 않을지라도
그마저도 참고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있고
이를 바꾸고 개선하려는 사람을 응원하기보다는
이방인으로 취급하거나 조소하는 경우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는 함께 불행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
한국 사회가 불행하지 않으려면
경제적 지속가능성과 민주주의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사회 구성원들 각각의 가치관. 주관. 신념이 자유롭게 형성되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함으로서 각 구성원들의 가치관. 주관. 신념이 자유롭게 펼쳐져야만 한다.
그래야만 사회도 발전하고 개인도 행복할 수 있다.
한국은 분위기 중심의 사회였음에도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서 부를 이룬 사회이지만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이제 분위기 중심에서 다양성 중심으로 바뀔 시점이다.
(나 또한 내 업과 글을 통해 최선을 다해 다원화된 세상을 위해서 노력하겠지만 이는 나보다 더 역량이 있는 사회 구성원들이 잘 변화시켜줄 것이라고 믿는다.)
어렵겠지만 몇몇 국가들이 해낸 것처럼
충분히 각자의 소신이 서로의 빛이 되고 등대가 될 수 있는 사회 구현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